짜고 치는 고스톱..?!
어제 새벽에 있었던 일입니다.
"오전 5시30분께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검은 제복과 군복 차림의 80여 명이 몰려와 분향소 천막 8개와 내부 집기 등을 2~3분동안 부순 뒤 달아났다"
라고 분향소를 운영하는 시민들이 말했다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경비를 서던 경찰 60여 명은 이를 방관했다"
그럼 견찰은??
경찰은 대한문 주변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분향소를 부순 이들의 신원을 확인,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과연 누가 입건될까요??
그리고나서 오후에..
서울 중구청이 24일 오후 2시쯤 2.5톤 트럭 7대 가량을 시민분향소 뒷편 도로에 정차시킨 뒤 직원 30여 명을 동원해 새벽에 보수단체 회원들에 의해 파손된 분향소의 천막부터 철거하기 시작했고,
이어 분향소 앞에 걸린 노 전 대통령 근조 서거 현수막을 떼낸 뒤 나머지 집기들까지 모두 트럭에 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분향소를 지키려던 시민들과 서울 중구청 직원, 분향소를 빙둘러 경비하던 경찰 9개 중대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여자 1명을 포함해 최소한 8명이 연행됐습니다.
중구청 직원들은 이어 새벽에 철거된 뒤 시민분향소 측에서 만든 임시분향소도 마저 치우면서 1시간 만에 분향소는 완전히 철거됐다.
이에 대해서 중구청이 한 말은?? 서울 중구청 장주영 건설관리과장은
"이미 철거된 잔해를 치웠을 뿐"이라며, "자세한 경위는 추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
자 그럼 지금 현재 상황은??
할 일 없는 견찰들이 아늑하다는 차벽을 쳐놓고 대한문 앞에 앉아 삼삼오오 수다를 떨며 안으로 들어가려는 시민들 막고,
취재하려는 취재진을 막고,
가끔은 불법 채증도 해가면서,
견찰 잘못 건들면 체포한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자자~ 여기서 상황을 정리해보자면..
1. 새벽부터 이상한 인간들이 몰려와서 분향소를 파손하고(이 과정에서 견찰은 구경하고 있다가 뒤늦게 찾아서 입건한다고 입뻥끗하고)
2. 오후에 다시 중구청 인간들이 몰려와서 분향소 완전철거하고(견찰은 9개 중대씩이나 와서 막는 시민 연행하고)
3. 지금은 분향소 재설치 못하게 견찰들이 앉아서 수다중..
자~ 이제 아시겠죠? 제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인지?
구실을 만들고 이유가 생겼으니 겸사겸사 지들 할 일하고 남아서 수다떨고~
멋지게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랄같은 대한민국입니다.
제발 개념있게 투표 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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